DJP 단일화협상 막판진통

입력 1997-10-27 15:11:00

"내주중 양金 회동"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6일 후보단일화 협상소위를 열어 단일후보 문제와 내각제 개헌시기, 내각제 형태 등 주요사안에 대해 합의했으나 일부 쟁점에 대해 절충의사와 이견을 보이는 등 협상마무리를 놓고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는 27일 간부회의에서 "일부 언론에서 알려진 대통령 김대중, 총리 김종필주장은 추측에 불과하다"며 "단일화를 하자는데는 합의를 봤지만 누구로 후보를 하자는 것은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또 "국민회의가 우리 주장에 거의 따라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15대 임기내 내각제를개헌한다는 국민회의의 신뢰성이 확실하다면 단일화에 동의하겠다"며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국민회의 한광옥(韓光玉)부총재도 간부회의에서 "자민련과 의견 접근을 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몇가지 절충해야 할 사안들이 있다"며 아직까지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음을시사했다. 특히 정대철(鄭大哲)부총재는 "합의문 내용중 내각제 개헌후 김종필총재에게 대통령과총리 선택권을 줄수 있다는 내용은 원천무효"라며 양측협상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하지만 이같은 신경전에도 불구, 양측은 후보 단일화에 대한 중요사안에 대해 이미 합의를 본것으로 알려졌다.

양당은 전날 합의문초안작성소위에서 DJ를 단일후보로 하는 문제를 포함해 16대 국회 출범 5개월전인 99년말까지는 순수내각제로 개헌하기로 합의하고 집권할 경우 공동정부를 50대50으로 구성키로 합의했다.

양당은 이에 따라 합의문안 작업이 마무리되는대로 늦어도 오는 29일까지는 양당 협상기구 전체회의를 열어 최종 합의문안을 추인하기로 했으며 빠르면 다음주중으로 양김총재 회동을 통해 협상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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