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지 공장난립 흉물

입력 1997-10-27 14:52:00

[경주] 경주지역이 최근 무질서한 아파트단지 조성으로 고도로서의 특성을 잃고 있다는 지적속에곳곳에 공장이 난립, 문화유적지에 대한 각종 공해 우려를 낳고 있다.

경주지역에는 지난 90년까지만 해도 종업원 5인이상 기업이 2백개에 불과했으나 6~7년 사이 8백개업체로 급증했다.

이 중 44%인 3백58개 업체는 울산공업단지와 인접한 외동지구에 무질서하게 들어서 있어 이 상태로 갈 경우 공장지대로 바뀌어 문화유적지로서의 특성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특히 외동지구는 기반시설없이 공장이 마구 들어서 산과 들이 몸살을 앓고 있으며, 이로인해 주민들의 반발도 큰 실정이다.

김진권 경주시지역경제국장은 무질서하게 공장이 난립하고 있는 것에 대해 "창업법에 의해 공장허가를 신청하면 저지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며 "준공업지역 확대 등 공업지역의 합리적인 재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朴埈賢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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