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 늦춰"
지하철 1호선 개통에 맞춰 추진되던 대구 시내버스 노선 조정작업이 시내버스 사업조합 반대 등에 부딪혀 내년으로 넘어가게 됐다.
이로 인해 지하철 1호선과 중복되는 시내버스 노선이 개통후에도 그대로 유지돼 수송력 낭비는물론 지하철 개통효과를 떨어뜨리는 등 부작용이 예상된다.
대구시는 지하철 1호선 운행에 맞춰 시행한다는 방침아래 지난8월 간선-지선을 기본축으로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개편, 시민의견 수렴-지방의회 설명회-공청회 등의 절차를 거쳤다.그러나 개편안 확정이 뚜렷한 이유없이 늦어지는데다 시내버스 사업조합측이 최근 경영악화를 이유로 지하철 중복구간만 부분개편하자며 개편안을 거부하고 나서 난항을 겪고 있다.이에 따라 대구시는 지하철 개통과 관계없이 내년1월 또는 2월에 노선개편을 단행키로 하는 한편노선개편에 따른 문제점을 짚어보기 위해 토론회를 30일 갖기로 하는 등 일정을 늦췄다.학계 및 지하철 관계자들은 시내버스 노선개편이 지연됨에 따라 1호선과 중복되는 40여개 시내버스 노선이 상존, 수송력 낭비를 불러올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지하철과 연계되는 버스노선이 신설되지 않음으로 인해 접근성 부족 및 환승시스템 약화로 지하철 개통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시내버스 이용률이 가장 적은학생들의 방학기간이 시내버스 노선개편의 최적기라는 점에서 자칫 내년2월을 넘길 경우 학생들의 등.하교에 일대 혼란을 불러올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한 교통전문가는 "필요한 절차를 충분히 거쳐놓고 지금와서 업계반대에 떠밀려 토론회 등을 벌인다는 것은 문제"라며 "시내버스 노선개편은 시민생활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는 만큼 신중함 못지않게 과감한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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