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가도 급속 재편"
대선구도가 이회창(李會昌), 김대중(金大中), 이인제(李仁濟)등 3파전으로 바뀌는 양상과 맞물려일부 대구·경북출신의원, 민주산악회대구경북지부등 여권인사들이 잇따라 이탈조짐을 보이고, 국민회의에는 교수등 지역인사 일부가 몰려드는등 지역정계에도 재편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또 지역출신 자민련의원 일부는 DJP연합이 성사될 경우 지역정서를 감안해 탈당의사를 밝히는등지역정치인의 이합집산이 대거 이뤄질 전망이어서 지역 정치권도 대선구도 변화에 따라 3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역 민주계 출신의원들은 이회창신한국당총재가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사실상 결별을 선언하자 탈당이라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23일 열린 신한국당내 이회창지지모임에는 민주계나 친민주계인 서훈, 김석원, 김찬우, 임인배, 황병태의원등 5명이 불참했는데 이중 1~2명은최악의 경우 탈당결심을 밝히고 있다.
대표적인 친여조직인 민주산악회대구경북지부에는 하부조직의 상당수가 이인제전경기지사의 국민신당으로 이미 옮겨갔거나 다음달초까지 옮겨갈 예정이다. 국민신당(가칭)의 한 관계자는 "민산등친여조직의 70~80%%가 우리에게 넘어왔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지역교수 50여명은 지금까지 2~3차례 모임을 갖고, 국민회의 자문교수단인 새정치포럼(회장 길승흠의원)대구지부창립을 목표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새정치포럼은 지부창립을 통해 교수들의 DJ지지선언을 유도키로 하고, 각 대학별로 간사를 정해 조직확대에 나서고 있다.자민련 지역출신의원들은 현재 친DJ성향을 보이는 박준규, 박철언의원등과 비DJ성향을 보이는이정무(李廷武), 안택수(安澤秀), 박종근(朴鍾根), 이의익(李義翊), 김종학(金鍾學)의원등으로 크게양분되어 있다. 비DJ성향 의원 가운데 1~2명은 DJP연합이 이뤄질 경우 지역정서를 이유로 탈당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나머지 의원들도 진로문제를 놓고 고민중이다.
〈朴炳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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