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부작 다큐멘터리 '섬진강'

입력 1997-10-25 14:08:00

"12월 방영예정" 은어의 출생, 번식, 사망 과정이 국내 최초로 카메라에 잡혔다.

KBS가 12월 방영예정으로 제작중인 2부작 다큐멘터리 섬진강 . 우리나라 5대강 가운데 가장깨끗하다는 섬진강의 생태계를 다룬 보고서다.

전북 진안군과 장수군의 경계인 팔공산에서 발원, 광양만으로 유입되는 2백12km의 물줄기를 강줄기를 헤짚기 위해 백능영PD를 비롯, 8명의 스테프들이 섬진강에 매달려 있다.1부 물고기의 사랑 은 천연색으로 몸단장을 한 피라미의 치열한 혼인의식과, 납줄개가 조개의아가미에 산란하는 상부상조 의 관계를 카메라에 담았다.

2부 은어의 여름, 그리고 가을 에서는 광양만에서 섬진강 상류까지 은어를 쫓으며 은어의 일생을 담았는데 TV 최초로 공개되는 은어의 번식과정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밖에도 제작팀은 민물고기 중에서 혼인색이 가장 아름답다는 피라미와 밀어의 모습을 찍는데성공했으며 섬진강에 서식하는 뱀장어, 검정망둑, 버들붕어, 떡붕어 등 대부분의 하천에서 사라져 가고 있는 어종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산란장면 등 한번 놓치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 촬영을 진행중인 백능영PD는 은어가 사랑에 죽음을 차례로 맞이하는 자연적인 과정을 지켜보면서 인간이 환경에 대해 가져야할 태도가 어떤 것인지를 겸허하게 느낄 수 있는 다큐멘터리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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