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25남침 깜깜하게 몰랐다

입력 1997-10-25 00:00:00

[워싱턴] 미국중앙정보국(CIA)은 한국전발발 5개월전인 1950년 1월 '북한의 남침 가능성은 없다'는 오판을 내린 것으로 24일 공개된 '극비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새로 비밀해제된 문서에 따르면 CIA는 당시 한반도에서의 공산침략 가능성을 정확히 예측하기를주저하고 보다 조심스런 예측으로 기울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CIA는 1948년 10월 29일 트루먼 당시대통령에게 제출한 '주례요약' 정보보고에서 "남북한 사이의무력충돌은 있을 수 있는 일로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50년1월에 와서는 이를 수정, "팽창하는 북한인민군의 38선을 향한 계속적인 남진이동은 아마도 방어조치일 것이다. 능률이 점증하고있는 남한군에 대해 북한군이 명확한 우위를 확보하지 않는한 남침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했다.CIA는 그해 10월에도 "공산중국은 유엔군과의 교전이 가져올 결과를 예측한다면 한국전에 공공연히 개입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된다고는 판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지었으며 심지어는 중공군이 개입한 후에도 이같은 노선을 포기하지 않고, 정보예측으로는 중국의 군사행동이 제한적일것이라고 또다시 오판했다. 그러나 실제 중공군은 대규모로 파죽의 공세를 펴 유엔군을 한반도에서 몰아내려는 기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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