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버스 정차 "멋대로"

입력 1997-10-25 00:00:00

일부 관광버스가 아침출근 시간대에 중심가 도로에 장시간 정차하며 교통흐름을 방해, 출근길 시민들을 짜증스럽게 만들고 있다. 더욱이 지하철공사로 인한 차선축소로 교통정체가 날로 가중되고 있는 노선에서는 단속이 시급한 실정이다.

22일 오전 7시30분쯤 고려예식장 앞 대서로 경우 손님을 기다리는 관광버스 4대가 정차, 반월당네거리에서 계산오거리까지 도로가 이른 아침부터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운전자들에 따르면 이같은 현상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는 것.

또 23일엔 관광버스가 아예 고려예식장앞 인도에 차량을 정차해 관광객들을 기다리는 것이 목격되기도 했다.

자가용 운전자 김모씨(38. 대구시 수성구 시지동)는 "단풍관광철이 되면서 거의 매일 관광버스가중심가 도로에 정차하고 있다"며 "오전 7시가 넘으면 이미 정체가 시작되는 중심가 도로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도 경찰은 단속도 않는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시민회관 앞길, 대한방직 주변 도로, 황제예식장 앞길에도 승객을 기다리는 관광버스 행렬이 거의매일 발견되고 있으나 역시 단속되지 않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 교통정보센터 관계자는 "시민회관 앞 도로에 정차하던 관광버스가 경찰의 단속이심해지면서 고려예식장 쪽으로 옮겨간 것"이라며 "꾸준한 단속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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