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새 아침드라마 '모정의 강'

입력 1997-10-24 14:03:00

KBS1TV 새 아침드라마 모정의 강 (연출 안영동.정해룡, 극본 김혜란)이 다음달 3일 첫선을 보인다.

모정의 강 은 60년대의 또순이 를 떠올리게 하는 한국 여인의 억척스러움을 다루고 있는 드라마. 불륜 아니면 삼각관계로 일관하던 아침드라마의 관행에서 과감히 탈피, 소재의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방영중인 TV소설 초원의 빛 에 이어 좋은 반응이 기대되고 있다.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시골 고아원에서 사춘기를 보낸 여자 주인공 김혜숙(박지영 분)이 자수성가를 해나가는 인생역정이 드라마의 큰 줄기. 성공을 꿈꾸며 무작정 서울로 올라온 혜숙이 밑바닥에서부터 출발, 마침내 어엿한 중소기업인으로 성장해나간다는 이야기다. 밝고 긍정적인 또순이기질로 온갖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혜숙은 70년대에 기성복 붐을 일으켰던 보세공장 사장으로 변신한다.

주변인물들 역시 70년대의 정서를 한껏 느끼게 하는 캐릭터들이다. 암달러상을 하는 억척여인 평양댁(남능미 분), 평양댁의 유일한 자랑거리인 법대생 아들 최순식(이창훈 분), 명동극장에서 출입구와 개구멍 을 지키는 남경호(허준호 분), 그밖에도 구두수선공, 미싱공장 봉제공, 미군부대 댄서 등 모두가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 뒷골목 민초들의 건강한 삶을 재현해낼 계획. 모정의 강 에는 탤런트 김혜선, 허윤정이 오랜만에 KBS 드라마에 출연하고 김흥기도 가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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