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교재 속임수 판촉

입력 1997-10-23 15:12:00

"한달에 수십건씩 고발접수"

취업난과 조기퇴직이 겹치면서 자격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일부 교재판매자들이 예상문제지를 입수해 '합격을 시켜주겠다' 며 수십만원대의 교재를 판매한뒤 합격은 커녕 반품조차 받아주지않아 피해자가 속출하고있다.

소비자단체에 따르면 최근 물류관리사 요리사 증권분석사 공무원수험교재등의 방문판매에 따른소비자 피해가 한달에 20여건 이상씩 접수되고 있다는 것이다.

경산시에서 음식점을 경영하고있는 전태영씨는 "지난 5월 사단법인 요리사협회라며 요리사 자격증시험 예상문제지를 입수해 합격시켜주겠다고 말해 교재비 45만8천원을 주었으나 예상문제지를보내오지않아 시험조차 치지못했다" 며 결국 돈을 고스란히 날린셈이라고 했다.대구시 달서구 상인동의 이미경씨는 지난달말께 "1백명의 학생을 선택해서 물류관리사시험에 쉽게 합격할 수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는 전화에 솔깃해 49만8천원을 주고 교재를 산뒤 반품을 원해도 받아주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대구시 중구 남산동의 이열우씨는 하루에 한번씩 전화강의를 해준다는 말에 공무원수험교재를 구입했으나 1주일에 한번씩도 해주지 않고 있다며 소비자단체에 고발했다.

이외에도 '해외연수를 보내준다' '이책만 보면 합격보장' 이라는 감언이설로 소비자를 현혹, 일단대금을 챙긴후 나몰라라는 식의 판매가 잇따르고있다.

소비자단체서는 "요금청구서를 받은후 10일이내로 해약을 알리는내용증명을 발송하면 법적으로반품이 가능하다" 고 밝혔다.

〈金順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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