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중소제조업체 상당수가 비싼 로열티를 물고 외국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어 지역에서 불붙고 있는 '제2국채보상운동'과 '향토상품애용운동'을 무색케 하고 있다.
시민들이 백화점, 상가 등에서 사게되는 안경테, 양말, 양산 등 지역 상품 대부분이 '피에르가르뎅' '레노마' '미치코 런던' 등 외국브랜드가 찍힌 것이라 결국 상품값의 일정액만큼 로열티로 외화(外貨)가 빠져나가는 셈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대구경북지회가 조합가입 업체를 대상으로한 조사에 따르면 33개업체가모두 55개의 외국브랜드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3개업체는 안경테, 메리야스, 양말, 양산, 손수건 생산업체로 이는 지역특화업종의 외국브랜드 의존 성향이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다.
외국브랜드 사용으로 지불하는 로열티는 브랜드의 유명세에 따라 브랜드당 연간 1만~4만달러. 이번에 파악된 55개 브랜드의 로열티만 추산하더라도 55만~2백20만달러에 이른다.물론 68개업체가 자체브랜드를 사용하고 있고 이들업체가 사용하는 자체브랜드도 1백4개에 이른다.
그러나 관련조합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들업체의 대부분이 외국브랜드와 함께 사용하고 있고 자체브랜드가 부착된 상품은 브랜드 인지도가 낮거나 유통망이 없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있다는 것.
외국브랜드를 사용하는 한 업체의 사장은 "자체브랜드를 개발해 80년대중반까지 호응을 얻었지만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아 결국 외국브랜드를 도입했고 현재 자체브랜드는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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