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김해 단감 원조 논쟁

입력 1997-10-23 14:51:00

경남의 특산품인 단감을 두고 도내 최대 주산지인 창원시와 김해시가 자존심을 건 단감원조 논쟁을 벌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단감 하면 김해 진영을 떠올릴 만큼 단감명성이 널리 알려진 김해 진영은 지난84년부터 단감의홍보와 판로개척을 위해 매년 단감축제를 열고 있으며 올해도 지난 18, 19일 양일간 진영농협주관으로 단감먹기대회및 각종 체육행사등 단감축제 행사를 열고 진영단감 명성지키기에 안간힘을쏟고 있다.

이에 질세라 창원지역도 지난 93년부터 단감축제를 개최하며 단감품평회및 단감아가씨 선발등으로 대외적인 단감홍보에 나서고 있어 이웃간 단감원조 논쟁에 한치의 양보도 있을 수 없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양쪽이 지형적 경계를 이루며 기후와 토양, 산세등이 엇비슷하지만 맛에서는 서로가 단연 최고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단감의 재배역사 또한 양쪽 모두가 서로 먼저라는 주장을 펼치며 눈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단감원조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경남도는 축제등을 공동개최하는등 조정을 시도했지만 양쪽 모두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 관망자세를 취하고 있다.

현재 창원지역의 단감재배면적은 2천6백여농가가 2천ha에서 연간 2만여t을 생산하고 있고 김해지역은 1천7백30여농가가 1천8백50ha에서 1만8천t가량의 단감을 생산하고 있다.

〈창원·姜元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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