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형집행 40년만에 최고

입력 1997-10-23 00:00:00

갈수록 험악해지는 세태를 반영이라도 하듯 미국에서도 사형집행 건수및 사형제도를 채택하는 주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최근 미국 사형정보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올들어 현재까지 사형집행을 받은 수감자는 59명으로지난 57년 65명이 처형된 이래 40년만에 최고 수치를 기록한것으로 나타났다.

사형제도를 채택하는 지역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로 콜로라도주의 경우 지난 30년동안 사형집행이없었으나 살인및 강간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게리 데이비스(53)가 지난 13일 약물주입 방식으로처형됐다. 지난 한햇동안 오리건주와 켄터키주가 62년이후 처음으로 사형을 집행했고 내년말까지뉴저지주를 비롯 오하이오, 테네시, 코네티컷주등이 60년대이후 처음으로 사형집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미국내 12개주와 콜럼비아특별구는 사형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콜로라도등 12개주에서는 사형을 허용하고 있으며 이중 29개주는 연방대법원이 사형을 허용한 76년이후 사형을 집행해왔다.지난 76년이래 미국에서 사형이 집행된 4백17명중 처형자가 가장 많았던곳은 텍사스주로1백38명이었고 버지니아, 플로리다, 미주리, 루이지애나, 조지아, 앨라배마, 아칸소주등 순으로 처형자가 많았다.

그러나 사형제도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다. 워싱턴소재 사형정보센터등은 "사형집행 확대는 인명경시 풍조를 조장하는 악순환을 초래할뿐"이라며 이제도의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반면 사형지지론자들은 "사형에 처해져야 마땅한 범죄자중 실제로 집행을 받는 비율이 5백명당 1명꼴에 불과하다"며 "사형제도는 범죄행위를 처벌하고 예방한다는 차원에서도 불가피한것"이라고주장하고 있다.

〈뉴욕·최문갑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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