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직장 선택기준은

입력 1997-10-22 14:15:00

취업난이 아무리 심하다 해도 첫 직장으로 어디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좌우되는 만큼 직종이나 업체에 대한 고민이 심각하지 않을 수 없다. 고민의 초점은 해당 직종-직장의 대우,근무 조건과 장래성, 자신의 적성 적합성 등. 현실적인 경쟁률도 중요한 잣대가 된다.

▨급료

정부기관(공무원)-한국통신-기업체-금융기관 등 4개 직종의 급료를 조사한 결과 금융기관이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은행 경우 대졸 군필자 초임은 연봉 2천8백40만원으로 여타 기업체나정부기관보다 3~10년 정도 앞섰다. (주)청구의 경우 대졸 초임이 연봉 2천만원 정도. 한국통신 6급 신입사원은 연봉 1천7백만원선, 대구시 9급 공무원의 경우 연봉 1천1백만원대로 나타났다.그러나 주택자금 및 자녀학자금 지원 등 복지후생 부분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각종 연수제도는 대부분 폭넓게 운용되고 있다.

▨근무조건

임금 측면에서는 금융기관→기업체→공기업→정부기관 순으로 나타나지만 근무조건에서는 역전현상이 뚜렷하다. 노동강도-업무시간 등을 세세히 따지고 들면 아무래도 공기업과 공무원들이 다소여유가 있는 것.

특히 계속되는 불경기로 고용안정이 위협받는 것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공무원과 공기업이 또다른강점을 가지기도 한다. 하지만 공기업이나 정부기관에서도 경쟁력 높이기 추세 때문에 지금은 사정이 많이 바뀌어 가고 있다.

▨경쟁률

공무원과 공기업의 경쟁률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32만명으로 추정되는 올해 취업 준비생들에게 열린 50대그룹 하반기 공채의 문은 1만6천명선. 중소기업 3만5천명까지 포함하면 경쟁률은 대략 6대1.

그러나 지난8월 시험을 치른 국가직 7급 행정직 경우 1백6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검찰사무직은 10명 모집에 무려 3천4백여명이 몰렸다. 5월의 국가직 9급 경쟁률은 일반행정직이 1백30대 1,교육행정직은 2백53대 1을 기록했다.

대구시 임용시험도 마찬가지. 행정9급의 경우 지난해 47대 1에서 올해는 74대1 (65명 모집에 4천8백16명)로 껑충 뛰었다.

한국통신 6급행정직 경쟁률은 94년 81대 1에서 95년 1백33대 1, 96년에는 1백58대 1을 나타냈다.

▨선택방법

'어디로 갈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해 취업관련기관 및 대학 취업관계자들은 적성 및 장래성 고려-소신지원이라는 공식을 제시하고 있다. 대학의 한 취업관계자는"취업준비생들은 유망 중소기업등 세세한 정보에는 어둡다"고 지적했다.

〈金在璥·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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