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박영길씨(34.대구시 달서구 본리동)는 지난달 미국 출장때 쓰고 남은 1백달러 지폐 4장을지갑 속에 넣고 다닌다. 귀국 즉시 우리돈으로 바꾸려했으나 최근 달러화가 폭등세를 보이자 좀더 오르면 환전하려는 생각에서다.
최근 한국경제에 대한 불안감 고조로 달러 서울외환시장거래 환율이 21일 오후 4시 현재 9백24원70전까지 급등하면서 환율에 대한 불안감이 시민들의 달러화 선호로 이어지고있다.오는 12월 결혼날짜를 잡아둔 예비신랑 김모씨(30.대구시 수성구 시지동)도 두달후 해외신혼여행때 쓸 경비로 4천달러를 21일 미리 환전했다. 환율이 30원만 더 올라도 6만원을 아낄수 있다는생각 때문이다.
요즘 여행사들은 신혼여행상품을 사려는 예비 부부에게 결혼식전 충분한 여유를 두고 미리 환전해 놓으라고 권유하고있다. 이와함께 해외에 나가서는 가급적 신용카드보다 달러를 쓰라고 권하고있다. 신용카드는 결제일이 한달뒤이기 때문에 환율상승에 따른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대구은행 국제부 박창호차장은 "최근 환율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해외여행 날짜를 잡아둔 사람이나 자주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중 달러화를 미리 바꿔놓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원화에 대한불안감과 달러환율 상승에 따른 기대감으로 달러를 보유하려는 성향도 높아져 낮은 금리(5%%)와환전수수료 부담을 감수하면서 외화예금을 맡기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환율상승 여파로 기업에서도 수출.수입대금을 달러로 가능한한 오래 보유하려는 성향이 두드러지고있다. 수출업체의 경우 수출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원화로 바꾸지 않고 달러로 은행에 예금해짭짤한 환차익을 보고있다.
수입업체들은 이와 입장이 정반대. 자금 결제일이 늦어질수록 환율 상승에 따른 손해가 막심해질수 밖에 없는 수입업체들의 경우 자금이 생기는 족족 달러로 바꿔 대금을 치르느라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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