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미군 한밤총성으로 공포심 주장"
21일 새벽 2시35분 대구시 남구 대명5동 미군 캠프워커 주변 주민들은 밤잠을 설쳤다. 밤공기를가르는 수십 발의 총성. 미군의 고함소리와 비상사이렌이 이어졌다. 예고없는 '난리'에 주민들은한참동안 불안에 떨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고 싶었지만 밖에 나갈 수도 없었다. 총성의 진원지는 미군 부대 안이었다. 공포의 순간은 20여분간 계속됐다.
소동이 어느정도 진정된 뒤에도 원인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 경찰에 신고했지만 "치외법권지역이라 알 수 없다"는 답변뿐이었다.
이날 아침 남부경찰서와 남구청도 신고만 받은 채 발을 동동 굴렀다. 오전 내내 사실확인에 혼쭐이 난 뒤 미군 측의 짧은 해명을 받았다. "왜관 미군이 독수리훈련을 하면서 대명동 캠프워커를가상침투 지역으로 포함시켜 예고에 없던 공포탄 훈련을 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미군측이 구청과 경찰에 통보한 훈련시기는 오는 27일과 28일이었다.
더 큰 문제는 주거전용 지역인 남구에서 총성이 울리는 돌발상황이 벌어졌는데도 구청과 경찰은먼 산만 쳐다보고 있었다는 점이다. 경찰관 1명이 파견근무를 하고 있지만 미군이 정보를 주지않는 이상 '눈 뜬 장님'이 될 수밖에 없다. 구청도 정보 면에선 오십보 백보. 미국 법이 적용되는곳이라 경찰과 구청은 항의조차 제대로 못했다.
'오만한 미군', '정보력 없는 행정기관' 때문에 애꿎은 시민들만 고통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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