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안국도 확장 폐기물 처리 업체 멋대로

입력 1997-10-22 00:00:00

대구~안동간 국도 4차선 확장포장공사에서 나오는 폐아스콘과 폐콘크리트 등 건설폐기물의 상당량을 시공업체들이 불법.변칙처리하고 있으나 이를 감독해야할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할 시.군등과 감리단측이 방관, 묵인의혹을 낳고 있다.

안동~의성 구간의 경우 시공자인 일성종합건설측이 폐아스콘 대부분을 잘게 부숴 성토구간 밑 자재로 이용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의성군 단촌면 세촌리 철로교부근등에는 등 상당량을 흙과 섞어위장매립해둔 것이 발견되고 있으며 지금도 농경지 인근에 마구 매립하고 있는 상태다.지난 20일 오후 안동시 일직면 광연리 국도변 마을도로 성토공사장에는 기존 도로에서 뜯어낸 폐아스콘 8백여t을 파쇄하지 않은채 그대로 쏟아붓고 다짐작업을 한 것을 주민들이 목격했다.같은날 안동시 수상동 속칭 한티재 낙동강 검문소 앞에서도 폐아스콘을 걷어내 포클레인으로 버젓이 도로옆에다 구덩이를 파고 매립하다 주민들에게 들켜 세찬 항의를 받았다.지역 토목전문업계는 의성~안동구간(17.6km)에서 나오는 건설폐기물량은 종전 2차선국도에서 걷어낸 두께 30여cm, 폭 7m의 폐아스콘과 철거 도로구조물, 폐콘크리트 등을 통틀어 6만~7만여t에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시공회사인 일성종합건설측이 안동시에 신고한 양은 3만1천여t에불과하며 의성군에는 전혀 신고조차 않은 것으로 드러나 나머지 폐기물 행방에 의혹이 일고 있다.

이와 함께 시공업체측이 모두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에 의뢰했다는 폐콘크리트도 폐철근과 섞여 그대로 아무곳에나 매립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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