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물 저급·싸구려수출 여전

입력 1997-10-21 15:08:00

국내 상위권 폴리에스테르직물 업체들 중 대부분이 가공안된 생지 수출, 저급품 수출 등 저부가가치 수출구조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섬유직물수출입조합의 '폴리에스터직물 수출 50대기업 수출추천현황'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9월말까지 대(對)홍콩 폴리에스테르직물 수출에서 상위 20대기업중 13개 기업의 수출단가가 50대기업의 평균수출단가(1.32달러/㎡)에 못 미쳤다.

중동의 두바이시장에서도 상위 20대기업중 15개 기업이 평균수출단가(1.12달러/㎡)에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시장에 수출한 상위기업들의 수출단가는 수출실적 1위(3천9백37만달러)에 오른 동국무역이㎡당 1.08달러, 2위 대광이 1.52달러, 3위 효성물산은 1.09달러, 4위 태왕물산은 0.90달러, 5위 선경이 1.66달러, 6위 고합물산은 0.90달러, 7위 금강화섬은 1.27달러, 8위 대한화섬은 0.87달러 등으로나타났다.

반면 1천2백3만4천달러로 수출실적 15위인 건익통상은 2.98달러로 수출단가부문에서 1위에 올랐고 수출실적 32위 파카는 2.40달러로 2위, 수출실적 23위 새한은 2.38달러로 3위를 차지, 이들 업체들이 고부가가치 수출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바이시장에 대한 상위기업들의 수출단가는 수출실적 1위(3천4백39만9천달러)인 성안이 ㎡당1.41달러, 2위 대한화섬이 0.84달러, 3위 동국무역이 1.04달러, 4위 대하통상이 0.80달러, 5위 이화섬유공업이 0.83달러, 6위 에스에이치가 1.04달러, 7위 삼덕섬유가 0.79달러, 8위 조방물산이 1.22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이에반해 수출실적이 50위에 불과한 동진실업은 평균수출단가가 1.93달러에 이르러 수출단가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고 수출실적 49위 유산실업이 1.92달러로 2위, 수출실적 18위 대경교역이 1.78달러로 3위에 올랐다.

섬유직물수출입조합 한 관계자는 "평균 수출단가가 저조한 것은 경기가 침체됨에 따라 국내업체의 출혈경쟁과 생지수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金敎榮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