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정기 장성인사 특징

입력 1997-10-20 14:53:00

"육사24기 군단장 8명 배출"

18일 단행된 현정부 마지막 군 정기 장성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육사 24기 3명이 중장진급과 함께 군단장으로 보임됨으로써 24기 군단장 전성시대를 연 점이다.

육사 24기는 이에 따라 지난 95년 10월 2명, 지난 4월 3명에 이어 모두 8명의 군단장을 배출, 12개 군단급 부대 지휘관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이는 보통 한 기수에서 군단장 5~6명을 배출하는 전례에 비추어 두드러진 '약진'으로 평가되고있다.

당초 군 주변에서는 육사 24기 가운데 2명, 갑종에서 1명의 군단장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갑종 출신은 이번 진급에서 누락돼 내년도 4월 정기인사를 기약하게 됐다.

사단장에는 육사 27기가 처음으로 진출, 27기 사단장 시대가 시작됐다.

소장 진급자 8명 가운데 육사 27기가 5명을 차지했으며 26기가 2명, 갑종이 1명등이다.또 준장 진급 인사에서는 전체 진급자 47명 가운데 비육사 중견 장교의 대다수를 이루고 있는 3사관학교 출신들이 대거 8명이나 포함됐다.

3사관학교 출신은 지난 95년 1기생 2명이 처음으로 장군으로 진출한 이후 지난해 모두 4명이 별을 달았으며 이번에 다시 8명이 진급해 새로운 세를 형성하게 됐다.

지난 93년 이후 장군 진급 인사에서 제외돼온 하나회 출신은 이번 인사에서 일부 진급 가능성이점쳐지기도 했으나 결국 한명의 장군도 배출하지 못했다.

또 준장으로 진급한 김동명 1기갑여단장(육사28기)은 6.25 전쟁중인 지난 52년 101야전사령관으로운봉산 전투에 참전했다가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진 김백일소장의 유복자로 부친의 뒤를 이어 별을 달게 됐다.

공군에서는 준장 진급자 8명 가운데 비조종사 출신이 3명으로 예년의 1~2명에 비해 크게 늘었으며, 해군은 해사27기 6명이 한꺼번에 준장으로 진급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출신이나 지역별 안배는 고려되지 않았으며 전문성과 능력 등을집중적으로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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