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월드컵-양팀 감독 출사표

입력 1997-10-18 15:30:00

▲차범근 한국대표팀 감독

솔직히 이번 경기로 최종예선을 마무리하고 싶은 생각이다. 지난달 6일 이후40여일 동안 4승1무를 거뒀고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승점 16점이 돼 조수위 안정권에 드는 만큼 결코 물러설 수없는 경기다.

어느 팀이든 홈에서는 강하지만 우즈베크는 특히 홈에서 강한 면을 보이고 있어 섣불리 달려들지않을 생각이다. 즉 실리축구로 상대의 틀을 무너뜨리기 위해 일본전에서 사용했던 3-6-1 시스템으로 허리를 튼튼히 하고 측면돌파와 세트플레이로 승부를 걸 생각이다.

최용수가 카자흐스탄전때의 감기에서 완전히 회복해 원톱을 맡고 고정운-이상윤이 양쪽 날개를맡아 측면 돌파를 책임지게 되며 고정운이 슬럼프에서 헤어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서정원이 대기할 예정이다.

홍명보가 처음으로 수비형 미드필더가 돼 유상철의 뒤를 받침으로써 유상철의 수비 부담을 덜게되지만 홍명보의 체력 부담이 짐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홍명보가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낼것으로 믿으며 홍명보가 맡았던 스위퍼는 믿음직한 장대일을 처음 기용했다.

▲미르사디코프 우즈베키스탄대표팀 감독

우즈베크는 현재 승점 2점에 불과하다. 월드컵 본선 진출이 물건너갔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이번경기를 포함해 남은 3경기에서 승리하고 나머지 팀들이 혼전을 벌인다면 전혀 희망이 없는 것도아니다.

더구나 이번 경기는 홈경기가 아닌가. 그동안 조직력을 제대로 키우지 못해 약체처럼 보여졌지만새로운 변화를 보여 반전을 꾀한다는 각오다.

특히 홈 팬들에게 1승이라도 선사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만큼 선수들 모두가 공격적으로 뛸 것이어서 강점이 될 것으로 본다.

그동안 많은 연습시간을 갖지 못해 조직력이 뛰어나지 못할 것이지만 개인기와 체력을 앞세워 후반에 승부를 걸겠다.

한국의 날카로운 측면돌파에 대비하겠으며 두터운 미드필더들을 공격적으로 활용해 승리하겠다.홈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선사할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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