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리그, 월드컵 최종 예선 등 스포츠 경기 중계권을 둘러싸고 첨예한 대립을 보였던 방송사간의 신경전이 방송3사의 합동방송 합의로 일단락됐다.
한국방송협회는 16일 회장단 회의를 열고 앞으로 모든 국내외 주요 스포츠 경기를 방송3사가 합동중계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오늘 타슈켄트에서 벌어지는 월드컵 예선 대 우즈베키스탄 경기와 다음달 1일 대 일본전 등 주요경기도 모두 합동중계(공동중계 또는 순번제)될 계획이다.방송사간의 이번 합의는 과당경쟁으로 인한 지나친 중계권료 지불 및 방송사간의 감정대립 등 지금까지 불거진 문제점들을 일단 중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례로 KBS는 박찬호선수의 경기를 독점중계하기 위해 게임당 1만달러의 중계료를 미국에 지불했으며 별도로 7만2천달러를 들여 월드시리즈와 올스타게임을, 편당 2천달러에 주간하이라이트 15편을 구입한 것으로알려져 지나친 외화낭비라는 지적을 받았다.
또 최근 KBS와 MBC는 문화체육공보위원회 국정감사 뉴스를 보도하면서 서로 상대사의 문제점만 부각시키는 신경전을 벌여 눈총을 샀다. MBC가 14일 9시 '뉴스데스크'에서 {KBS가 방송사간중계 출혈경쟁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내용을 보도해 포문을 였었고, 뒤질세라 KBS도 15일 '뉴스파노라마'에서 {MBC의 월드컵 예선 단독중계 고집은 방송의 기능을 저버린 것}이라는 내용으로응수한 것.
방송사간의 이번 합의로 벼랑끝까지 간 감정대립이 일단은 소강국면을 보이겠지만 스포츠 공동중계 합의는 지금까지 각 방송사의 돌출행동으로 깨진 전례가 많아 앞으로도 불씨는 계속 남아있다는 것이 방송계의 전망이다. 게다가 오늘 벌어질 월드컵 예선전만해도 방송3사의 3개 채널로 중계될 예정이어서 시청자들이 채널 선택권을 뺏기게 된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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