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부문-길" 꽃상여가 갑니다.
남은 사람들의 가슴을
뒤에다 묻고
꽃상여가 갑니다.
어둠을 갈라서
달이 따르고
나리꽃이
참 울음을 웃던
그 길을 따라
할머니는
돌아오지 못할
걸음을 내어 놓습니다.
수도없이
피었다 지고, 다시
피었다 진
날들이 굳어져
길을 만들었습니다.
길이 끝나는 곳에
하늘이 내려앉아 있습니다.
꽃상여가 사라집니다.
이제 나는 압니다.
하늘 너머 있는
그 곳으론
내가 내어야 할 길임을…
그리고 그 길을 따라
다시
달이 따르고
참나리가
수줍은 웃음을
피울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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