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慶山 임당유적지"
압독국 옛터인 경산 임당유적지에서 국내 처음으로 완형에 가까운 소형 나무 노(櫓, 50㎝×5㎝)가발굴됐다. 또 목제 고배.용기.빗.박자판.절구통 등 목제 유물이 대량 수습돼 우리나라 목기문화 연구에 새 장을 펼 것으로 보인다.
영남매장문화재연구원(원장 이백규경북대교수)이 지난 6월부터 추가발굴하고 있는 경산 임당택지개발지구내 저습지유적에서는 목제 유물외에도 잔.국자.도가니 등 의례용 그릇을 포함한 대규모토기류, 사슴 어깨뼈와 갈비뼈로 만든 복골(18점)과 골침 등 골기류, 철촉과 철겸 등 철제 농공구류 등 유물 1천5백여점이 한꺼번에 출토돼 고대사회의 역사와 문화 변천상을 체계적으로 밝힐 수있게 됐다. 또 중국 전한시대 제작된 오수전(2.4㎝) 1점과 왜계문물인 토사기(土師器)도 수습돼 당시의 대외교류에 좋은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토기류중에는 통형고배를 비롯한 화로형기대.컵형토기.잔.도가니.단지 등 다종다양한 고식도질토기까지 출토돼 앞으로 토기연구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밖에 복골, 나선형도자, 골촉 골침 등의골각기류, 여러종류의 목제품 등 실생활에 사용되었던 새로운 자료를 대거 확보하게 됨으로써 고대의 사회문화상 및 생활도구까지 가늠할 수 있게 되었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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