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삼덕상회 이재화씨

입력 1997-10-16 15:09:00

"매출 15%%감소 불구 국산지켜"

대구시 중구 봉산동 문화거리 입구. 시내 중심가로 들어가는 입구에다 대구학원이 위치한 이곳은항상 젊은 학생들로 붐빈다. 이곳에 외산담배 시장점유율이 전국 최고인 대구지역에서 국채보상운동 발원지의 자존심을 지키는 사람들중 한사람, 이재화씨(35)가 있다.

삼덕상회를 운영하는 이씨는 외산담배는 물론 미성년자들에게도 일일이 주민등록증을 확인, 담배를 팔지 않기로 주변에 소문났다.

"국산담배의 질이 외산담배보다 우수한데 왜 외제를 팝니까. 또 미성년자들에게 담배를 팔지않는것은 그것이 당연하기 때문이지요" 이씨의 겸손이다.

'당연하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일'을 지켜냄으로써 담배 매출이 15%%이상 감소했지만 그는 아직까지도 하루 20명이 넘는 외산담배구입자와 미성년자들을 돌려보내고 있다.

"올해가 국채보상운동 90돌이라면서요? 지역소매상들이 외산담배업체들의 물량공세유혹을 뿌리치고, 청소년들에게 담배를 팔지않는 것도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잇는 작은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씨의 생각은 참 건강했다.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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