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물의 전쟁.
한국 사람들에게는 조금 낯선 말이다. 알고보면 우리나라는 세계 1인당 평균 수자원량에 훨씬 못미치는 수자원 빈국. MBC는 이달 말 방송예정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물 기근 현상을 살펴보고 해결책을 모색해보는 특집 다큐멘터리 물 (연출 이규정)을 제작중이다.프랑스 상수도 요금의 11분의 1 밖에 안되는 요금으로 펑펑 물을 쓰고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도2001년이면 물 예비량이 0이 되는 물 쇼크 에 직면하게 된다. 제작팀은 먼저 최악의 물 고통을겪고 있는 에티오피아를 찾았다. 카메라는 물동이를 이고 10km 이상 떨어진 곳으로 물을 길러가는 에티오피아 여인들의 행렬을 담는다. 인간과 염소, 나귀가 같이 마시는 흙탕물. 그나마 건기가 되면 말라버리는 연못에서 에티오피아의 고민을 읽어 본다.
반대로 네팔은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물을 자원으로 이용하고 있는 나라다. 제작팀이 찾은 해발2천5백m의 생수공장을 기획한 사람은 바로 현대판 봉이 김선달인 한국사람 신인구씨. 세계최초로히말라야 생수 개발 사업권을 따낸 신사장은 물을 석유보다 비싼 자원으로 바꿔놓은 네팔의 영웅이다.
물은행 과 물시장 시스템을 도입해 지역간 물 수급 균형을 꾀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사막화의 위협 앞에서 수자원 개발에 나라의 사활을 걸고 있는 터키를 돌아 제작팀은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현실을 점검한다. 영월.제천간의 물싸움, 팔당 상수원으로 줄다리기하는 서울.경기.강원도민들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리가 가진 물개발 정책은 과연 무엇인가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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