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만으로 승부건다"
"기술만으로 사업에 승부를 걸 수는 없다"
우수한 아이디어와 첨단기술이 핵심적 요소라는 소프트웨어 사업. 그러나 아이디어와 기술이 전부는 아니다. 사무실 임대료.고성능 컴퓨터를 비롯한 기자재 구입비 등 소프트웨어 업체도 움직일때마다 돈이 들기는 마찬가지다. 기술 하나만 믿고 이 사업에 뛰어든 20~30대의 젊은이들에게 능숙하게 업체를 경영할 수 있는 노하우를 기대하는 것도 무리다. 또 신속한 정보의 전달이 다른업종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중요성을 가지는 소프트웨어 사업엔 개별 기업으로서는 해결 불가능한 문제도 있다. 정보통신산업의 하부구조라 할 수 있는 종합정보통신망의 구축이 그것.지난달 29일 문을 연 대구소프트웨어지원센터(회장 하영호 경북대교수)는 이 산업을 21세기의 국가전략산업으로 꽃피우려면 총체적인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정부 정책의 부산물이다. 대구의지원센터는 부산.광주에 이은 세번째. 올해말까지 대전에도 지원센터 1개소가 문을 연다. 또 다음해까지는 서울의 한국소프트웨어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지역별 센터와 대학, 우체국 등 주변시설,미국 실리콘밸리에 설치될 해외지원센터를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종합정보통신망이 구축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지원센터의 역할은 한마디로 자금과 기자재 및 경영 노하우의 지원을 통해 첨단기술보유자들을 사업가로 성장할 수 있게 돕는 것으로 각 센터마다 소프트웨어 업체들을 입주시켜 관리하고 있다.
대구소프트웨어지원센터의 창업지원실엔 모두 7개 업체가 입주하고 있으며 한 업체당 공동공간을포함한 18평 내외의 사무실이 제공된다. 임대료는 보증금 1백만원에 월세 23만원 정도(관리비 포함). 시중에 비하면 파격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다. 임대 기간은 2년으로 지원센터측은 매분기마다각 업체에 대한 업적심사를 실시, 일정한 성과를 장기간 내지못한 업체에 대해서는 퇴거시킬 수있는 권한을 가진다.
지원센터 내 연구개발지원실엔 개별업체로서는 구입하기 힘들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엔 반드시 필요한 고가의 설비와 소프트웨어가 설치돼 업체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소프트웨어지원센터가 연말까지 4종을 설치할 예정인 통신망 운영용 고성능 컴퓨터(서버)는 1기에 수억원대. 또 소프트웨어 개발용 프로그램인 파워빌더 델파이 등도 수백만원을 호가한다.지원센터는 이밖에도 1만4천4백bps급 가정용 모뎀에 비해 1백배 정도의 속도를 내는 T1급 통신망을 구축, 입주업체들이 서울에 있는 중앙센터의 종합정보서비스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한 신속한 접근과 최적의 인터넷 검색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원센터는 이러한 기술적 지원 외에도 지역에서 경영 및 회계부문의 전문가들을 입주업체에 연계시켜 컨설팅을 받을 수 있게 하는 한편 기술 자문.제품의 상품화 및 마케팅 등 경영전반에 관한 사항을 지원하게 된다. 또 정보통신부의 정보화촉진기금이나 기술신용보증기금의 융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게 주선하는 등 자금알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게임에서 생산관리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는 대구소프트웨어지원센터 입주업체들은 대부분 20~40대 초반의 전문가들로 이뤄진 소기업들. 직원은 사장을 포함해 5명 내외가 보통이다. 입주업체는 릭컴퓨터시스템(컴퓨터통합생산), 명소프트웨어연구소(백화점화상정보),길소프트(건설업체 통합업무관리), 웰컴정보시스템(인트라넷 방화벽), 민커뮤니케이션(온라인 교육용 CD-ROM), 씨엔에스컨설팅(방송 디지털화 시스템), 모닝소프트(필기체 인식기술) 등이다.〈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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