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방영예정" SBS가 자연다큐멘타리 분야에서 독주하고 있는 MBC의 아성에 도전한다.
창사특집으로 12월중에 방송예정인 2부작 자연다큐멘터리 '약초'(연출 안연길). 동의보감의 기록을 근거로 희귀한 약초를 찾아 알리는데 목적을 둔 이 다큐멘터리는 지난 2월부터 9월말까지백두산, 한라산, 설악산, 점봉산, 가리왕산 등을 누비며 낯선 식물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70여종의 약초와 두릅, 곰취, 고로쇠, 천남성, 투구꽃, 양귀비 등 이제는 흔하게 볼 수 없는 꽃과나물들을 찾아 산을 뒤지던 제작팀은 산삼을 발견하는 '수확'을 거두기도 했다. 경기도 가평군황악산을 12시간 동안 헤맨 끝에 산중턱 후미진 곳에서 7년생 산삼을 찾아내 촬영에 성공한것.
안연길 PD는 "난생 처음 산삼을 본 모든 제작진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며 "산삼을 발견하고 캐낸 것은 심마니들이었지만 그날은 생애 최고의 날로 기억될 것 같다"고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약초' 제작팀은 자생하고 있는 약초의 모습을 찍는데만 그치지 않고 산속에 있는 야생동물들의 모습도 카메라에 담았다. 특히 꿩, 멧돼지, 염소 등의 동물들이 독성있는 약초를 기막히게가려낸다는 말을 들은 제작팀은 7번의 시도 끝에 직접 이를 확인하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자연 다큐멘터리는 아무리 공을 많이 들여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오랜 제작기간이 필요하고 위험부담도 따른다. '약초' 제작진 역시 백두산에서 길을 잃기도 하고 며칠 동안만 꽃이피었다가 지고 마는 식물의 특성 때문에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며 고생담을 전해왔다. 상업방송의 부정적 이미지와 낮은 시청률로 고민하고 있는 SBS가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약초'로 얼마만큼의 '약효'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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