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카자흐스탄과 1대1 무승부

입력 1997-10-13 14:28:00

"아쉬운 후반 6분"

98프랑스월드컵축구를 향한 한국의 연승가도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사상 최초로 4회연속 본선진출을 노리고있는 한국은 11일 저녁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벌어진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카자흐스탄과의 원정경기에서 '카자흐 킬러'최용수가 첫 골을터뜨렸으나 후반 6분 예브테에프에게 동점 골을 허용,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4연승후에 1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그러나 4승1무(승점 13)로 승점 7점의 아랍에미리트연합, 승점 5점의 일본을 제치고 단독선두를 지키고있다.

한국은 오는 18일 저녁 타슈켄트로 옮겨 벌어지는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이기면 프랑스행직행 티켓을 거의 굳히게된다.

갑작스런 감기몸살로 코칭스태프를 긴장시켰던 최용수는 전반 4분 아크 앞쪽에서 하석주가 찍어찬 볼이 GK 보이니코프의 손에 맞은 뒤 왼쪽 골포스트를 둔탁하게 울리며 튀어나오는 순간 수비수 1명을 따돌리고 가볍게 차넣어 카자흐스탄의 그물을 뒤흔들었다.

박건하 최용수를 앞세워 한 템포빠른 축구로 카자흐스탄의 수비를 좌우로 크게 흔들던 한국은 하석주가 측면돌파를 시도, 초반 주도권을 장악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미드필드의 움직임이 둔해지면서 소강상태에 들었다.

파죽의 5연승을 눈앞에 둔 듯했던 한국은 후반 6분 아쉽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최용수의 첫 골이 그랬듯 카자흐스탄은 아크 정면에서 예브테에프가 강하게 차넣었다. 홍명보가이를 헤딩으로 차단하려 했으나 볼은 빨랫줄처럼 뻗어 GK 김병지가 화급히 쳐냈으나 솟아오른뒤 골 라인을 넘어가 카자흐스탄의 골로 선언됐다.

스코어는 1대1.

차범근감독은 후반들어 공세가 주춤해지자 이기형과 박건하, 이상영을 최성용, 김대의, 김기동으로 교체하는 등 물갈이를 단행했으나 고원지대의 이점을 안은 카자흐스탄의 거센 반격과 거친 수비에 밀려 추가골에 실패했다.

이미 아랍에미리트연합, 일본과 홈에서 무승부를 이룬 적이 있는 카자흐스탄은 종반 오히려 한국을 몰아붙여 경기종료직전에는 결정적인 슛을 쏘아 보기도했다.

◇5차전 전적

▲알마티

한 국 1 - 1 카 자 흐 스 탄

(4승1무) (3무2패)

△득점=최용수(전4분, 한국) 예브테에프(후6분, 카자흐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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