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잔치 한마당"
60년대초 시각장애인들의 권리신장을 위해 미국에서 시작한 '흰지팡이의 날' 행사가 13일 대구에서 다채롭게 열린다.
13일 오전 10시 시각장애자, 가족, 시민 등 1천2백여명이 시민운동장에서 시민회관까지 2㎞를 도보행진 흰지팡이의 날 취지를 시민들에게 알리게된다. 이어 시민회관에서 제18회 흰지팡이의 날기념식을 갖고 맹인복지대상 및 공로패, 감사패를 전달한다.
이날 오후 1시부터는 시각장애자 장기자랑 대회, 풍물패·노래패 등이 참여하는 흥겨운 문화마당을 시작으로 단체별로 예능발표회를 연다. 4행시 발표회, 가요잔치, 한글 묵자쓰기, 과일깎기 대회등도 열리고 오후 4시부터 시상식 및 행운권 추첨을 하게 된다.
이번 흰지팡이의 날의 백미는 오후 7시30분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빈 소년합창단의 내한공연. 창단 5백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합창단 공연에서 빈 궁정 성당 성가곡, 요한 슈트라우스의오페라테, 멘델스존·브람스·슈베르트 성가곡 및 합창곡, 한국 민요 등을 들려준다. 공연에서 얻어지는 수익금은 대구 시각장애인 복지관 건립 기금으로 쓰인다.
맹인복지연합회 대구지부 이재달회장은 "흰지팡이의 날 행사를 통해 맹인에 대한 시민의 인식 전환과 계몽운동, 참여운동 등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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