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km를 달린 현대 엑셀을 타고 미대륙 일주에 오른적이 있다. 무인지경인 대고원을 넘고 광활한 대평원을 지나 한달만에 텍사스주의 사막에 다다르자 드디어 자동차에 고장이 나기 시작했다.모텔 주인의 소개로 겨우 차를 끌고간 곳은 사막 한가운데 있는 주유소에 딸린 정비소.한시간이상 걸려서 부품을 구해온 정비공은 열심히 고쳐 주었다.
그러나 수리비가 은근히 걱정됐다. 적어도 몇십만원이 나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청구서의 금액은14달러75센트. 너무 의외라는 나의 표정을 그 정비공은 읽었는지 자신은 이곳에서 25년간이나자동차 정비를 했다며 높은 긍지를 자랑했다.
지금 우리나라는 3D 기피현상으로 외국인노동자가 약20만명 일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취업난으로실직자가 날로 늘어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현실은 노동에 대한 철학의 부재와 일에대한 잘못된 사회적인식 때문에 생겨난 기현상이다.미국의 칼럼니스트 '루니'가 길에서 도로분리선을 긋고 있는 페인트공에게 '당신의 하는 일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을때 페인트공은 '우리가 하는 일은 역사를 만드는 작업입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 나라에도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노동의 철학을 가지고 자신의 일에 대해 정당한 대접을 받게되는 사회가 속히 오기를 기대한다.
(김제민 성빈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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