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천마체육관"
하반기'취업전쟁'의 본격화를 알리는'97 대구·경북 취업박람회'첫날인 10일 영남대 천마체육관에는 2만여명의 취업희망자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오전7시부터 꼬리 물기 시작한 행렬은 개막시간인 오전10시가 되자 천마체육관 앞 운동장을빽빽히 채웠고 오후2시가 넘어서도록 계속돼 '바늘구멍'취업문을 실감케했다. 11일 오전에도 취업을 위한 행렬은 다시 이어져 이번 행사에 약4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취업박람회에는 대구지역 대학생들 뿐만 아니라 경주대·안동대·금오공대 등 경북지역 9개 대학과 전문대, 진인여상 등이 20여대의 버스를 동원, 1천여명의 취업준비생들을 참가시켜 열기를 높였다. 또 울산대 졸업준비위원회에서 단체로 참가하고 서울·경기 등 타지역 대학생까지 몰리는'역류'현상도 나타냈다.
취업박람회에는 부스설치 57개, 채용알림판 설치 51개 등 1백8개 업체가 참가해 지난해보다 다소늘어났다. 하지만 대부분 대기업들이 11월초 원서접수, 11월말 채용일정을 잡고 있어 행사에 참가한 11개그룹도 원서배부, 기업설명 등에 그치는 바람에 보다 실질적인 채용기회를 기대했던 참가자들의 아쉬움을 샀다. 반면 지역 중소업체들은 대기업을 선호하는 취업희망자들에게 기업홍보및 인식전환의 계기를 준 것은 물론 지원서 교부와 접수도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평가했다.한편 대회주최측은 업체들로부터 대졸·전문대졸 외 일반인 채용인원으로 5백77명을 예정했으나실제 참가자 가운데 일반인은 거의 없어 사전홍보 미흡과 구직자 유치의 소극성을 드러냈다.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취업박람회는 참여인원과 업체유치 등에서는 지난해 성과를 이어갔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시기적인 문제와 지방대생에 대한 대기업들의 홀대 등이 겹쳐 여전히 한계를 드러냈다. 또 대규모 인력이 모여들 것이 예상되는데도 비좁은 체육관에 57개의 부스를 설치한 점, 기업설명회 등 관련행사들이 부실한 점 등은 취업희망자들과 참가업체들의 비판을 샀다.〈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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