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당총비서 취임 각국반응-일본

입력 1997-10-09 15:20:00

북한 김정일의 노동당 총비서 취임과 관련 일본 정부는 북한지도부 체제의 확립으로 북일 양국간의 관계개선과 일본인처 고국방문문제 등의 협의가 진전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북일관계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일본 외무성은 김의 총비서 선출로 북한의 정치적 안정성이 높아졌음을 환영한다는 공기가 강하다. 김의 권한이 명확해지면 교섭도 쉬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일본 외무성은 △앞으로 김이 국제적인 모임에 얼굴을 보이는 등 교섭상대가 될 것인가. △국제사회로의 참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인가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현재 북일관계에 있어서 산적된 과제들은 조금씩 해결을 향해 진전되고 있다.

그러나 일본에선 국교정상화 협상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움직임과 일본인처 고향방문 실현 등이합의된 배경에는 북한이 식량지원과 경제원조 등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고일련의 일본인 납치와 일본을 사정권에 넣고 있는 중거리탄도미사일 '노동1호'의 개발문제 등으로 북한에 대한 불신감이 여전히 팽배해있는 상태다.

김의 권력기반이 강화되면 북일국교교섭에 있어서 식민지 지배에 대한 보상등 일본에 대해 더욱강한 자세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있다.

따라서 김의 총비서 선출에도 불구하고 관계개선이 가속하될것인지에는 일본 정부도 신중한 자세이다. 일본 정부가 대북 식량지원을 결정한 것도 유엔의 인도적 요청과 국내여론 등을 고려한 것이고 방북단 파견도 사민당에 대한 배려 차원이라는 것이다.

〈도쿄·朴淳國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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