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탈선 보고도 축소

입력 1997-10-09 00:00:00

대구시지하철공사는 8일 사고경위 조사차 탈선사고 현장을 방문한 대구시의회 산업위 소속 의원들에게 "5일 사고는 탈선이 아니라 1195호 전동차 6량중 둘째량(M2차)의 앞바퀴가 본선로와 선로전환기 사이에 끼어 정차시킨 단순사고"라고 보고했다. 공사는 또 "앞바퀴가 끼인 것은 중앙로역 부역장이 선로전환기를 잘못 조작해 일어났으며 인적·물적 피해가 전혀없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사고 당일 현장을 목격한 공사 직원 2명과 중앙로역 당직자등 대구지하철 건설본부 기술관계자들은 이날 사고는 탈선사고로 바퀴가 마모돼 7일까지 월배차량기지에서 보수 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시의회 산업위원들은 "15일부터 열리는 임시회에서 축소보고등을 정식으로 문제 삼겠다"고 밝혀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사는 사고의 원인(遠因)이 된 신호장치 고장은 이상전류를 차단하는 기기내의 콘덴서가타 일어났으며 예비부품으로 교체한뒤 제작사인 (주)현대정보기술에 콘덴서가 탄 원인을 규명토록 요구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崔在王·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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