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회복절차 마무리"
9일 오전 11시 대구시 서구청 민원실. 훈할머니가 남들이 알아보기 힘든 글씨체로 자신의 이름을적고 있었다.
54년전 낯선 타국 땅으로 끌려간뒤 잃었던 자신의 국적을 되찾는 순간이었다.
이날 훈 할머니의 국적 회복 절차는 너무나 간단했다. 법무부로부터 받은 국적회복 허가서를 구청에 제출한 뒤 신청서에 이름(이남이)을 적는 것으로 모든 절차를 끝낸 것.
할머니의 장조카 이상윤씨(37.경산시 계양동)는 "할머니가 대리인을 통해 본적을 만들수도 있었지만 자신의 손으로 서류를 꾸미겠다며 이른 아침부터 준비를 서둘렀다"고 전했다."저에게 도움을 주신 정부와 국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깊은 감회를 대신하듯 '감사합니다'를 연발한 할머니는 당당한 한국 국민으로 구청을 나섰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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