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의 위기진단과 과제설정을 위한 학계의 논의가 활발해지고있다.
특히 21세기 신시대를 앞두고 세계화속의 한국학의 현 위치와 방법론이 다양하게 펼쳐지고있다.지난 3일과 4일 안동대에서 열린 제2회 한국학국제학술대회는 '민족통일을 앞당기는 국학'이란주제로 통일국학의 방향과 방법론에 대한 논문들이 발표됐다.
학술대회준비위원장 임재해교수(안동대·민속학)는 "분단현실에서 국학은 분단국학의 한계를 지닐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통일국학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반쪽국학'인 북한학을 인정하고 이를 끌어안아야 할것"이라 주장했다.
또 이날 학술대회에는 남북한 사학·철학·민속연구의 통합을 이루기위한 주제들도 잇따라 발표됐다.
한편 서울대 임진균교수(사회학)는 최근 발표된 논문 '세계화와 한국학 본거지 구축문제'를 통해대학연구체제 개편등 연구 패러다임의 새로운 모색을 주장했다.임교수는 "국학 관련 연구부서와연구시설의 구축을 통해 체계적인 한국학연구여건을 조성해야하며 각 학문들의 유기적 연결구조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 역설했다.
또 국학관련 학문의 위기극복문제도 새로운 현안으로 부각되고있다.학계에는 국문학·국사학등국학관련 학과들의 대학원진학률이 현저히 줄어들고있는데다 학문결과의 문화적 가치가 인정받지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있다.
이에대해 성균관대 임형택교수(한문학)는 "21세기를 바라보는 시점에서 한국학은 새로운 청산과발전모색이 시급하다"며 "사회일반의 관심과 배려없이 한국학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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