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의 거대 자동차회사들이 국내 시장에 대한 개방 압력을 강화하는 한편 2천년대 초엔 연간 자동차 4백만대 수요가 예상되는 동남아 및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업체들과의 인수합병 및 제휴를 서두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7일 "유럽자동차협회(ACEA)가 조만간 유럽연합(EU)에 한국의 자동차시장 개방을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럽자동차협회는 지난 1일 미국이 한국 자동차시장에 대해 발동한 슈퍼 301조를 지지하는 가운데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EU에요구하는 등 미국과 유럽 자동차회사들의 국내 시장 개방압력이 날로 강화될 전망이다.한편 쌍용차.기아차 등 경영난에 처한 국내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해외 자동차회사들의 인수합병및 제휴 작업도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해외 자동차회사들이 급속한 성장이 기대되는 동남아 및 중국시장을 한국을 기반으로 선점하는 한편 아시아지역의 특성에 알맞은 차량을 현지에서 개발,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이들은 90년대 초부터 아시아 진출의 전진기지로 중국에 기대를 걸어왔으나 중국은 노동규율.부품업체.기술수준 등 생산기반이 취약한데다 지난해 4월 외자기업에 대한 혜택이 철폐되면서 한국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독일 벤츠사의 경우 지난 95년 중국 광동성의 중국남방기차공사와 합작으로 계획한 미니밴 사업에서 발을 빼는 대신 쌍용차와의 합작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빅쓰리 중 하나인 GM은 내년 2월부터 국내에서 직판체제를 갖추는 한편 아시아자동차의인수 및 지분 확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포드자동차도 7일 이 회사 폴 드랭카우 이사 등 대표단을 한국에 파견, 포드의 지분16.92%에 대한 권익 보호를 요구하는 등 기아차에 대한 기득권을 지키기위해 안간힘을 쓰고있다.〈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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