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과학고 등교거부 돌입

입력 1997-10-07 15:11:00

서울대의 비교내신 도입안 폐지에 따라 서울과학고와 한성과학고 2학년생 3백여명이 6일부터 집단 등교거부에 들어간데 이어 대구과학고 등 지방 13개 과학고 학생 7백여명도 7일부터 등교거부에 들어갔다.

이날 대구과학고에는 2학년 재학생 1백17명 가운데 과학기술대 진학합격자 40명만 등교했을 뿐나머지 77명은 등교하지 않았다.

학교측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전화를 걸어 등교를 설득하는 한편 과기대 진학반을 위한 '임시수업시간표'를 작성, 수업을 진행 했으나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학부모들은 "당초 중간고사가 끝나는 9일부터 등교거부에 들어갈 예정 이었으나 전국과학고학부모연합회의 방침에 따라 등교거부 계획을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과학고 학부모회(회장 권명희·45)는 6일 교육부에 제출한 집단자퇴원이 '학교장 재량'이라는 이유로 받아 들여지지 않자 7일 오전 8시 대구과학고에 77명의 자퇴원을 제출했다.그러나 최춘택교장은 "학생 개개인의 의사가 존중되지 않은 집단 자퇴원은 받아 들일 수 없으며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자퇴원을 내면 상담후 처리하겠다"며 이를 반려했다.

이에앞서 대구과학고 학부모 60여명은 6일 밤 10시 대구과학고 5층 강당에서 모임을 갖고 "교육부가 특목고 학생들의 내신 불이익 해소책을 내 놓을 때까지 등교거부를 강행한다"는데 합의, 기숙사에 있던 학생 77명을 데리고 귀가했다.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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