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도심교통소통 개선 계획

입력 1997-10-07 00:00:00

"상습체증 해소 '대수술'"

도심 1차 순환선내 좌회전 전면금지를 골자로 하는 경찰의 교통소통 개선계획은 도심 교통체계에엄청난 변화와 관련 시민들의 저항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도심 교통 개선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로 오래전부터 전문가들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제기돼온 것. 자문회의 및 교통규제 심의 등 절차를 거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때문에 12월부터의 시행 착수도 거의 차질없을 전망이다.

▨좌회전 금지

적용 대상은 삼덕-동인-달성-신남 등 4개 네거리를 연결하는 지역. 좌회전을 전면 금지한다는 것은 도심을 사실상 동→서, 남→북 2개 직진신호 체계로 구축, 교차로 통과시간을 줄임으로써 정체를 해소하려는 조치이다. 교차로 사이 거리가 짧은 대구 도심의 특성 때문에 전체적인 교통체계개선 없이는 교통난 해소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배경이 됐다.

경찰 기대에 따르면 좌회전 금지로 1차 순환선내 동서간 도로의 교통흐름이 20%%이상 개선 된다는 것. 남북간도 마찬가지여서 시청앞 네거리 경우 평균 지체시간이 종전 2백47초에서 20초로줄고 정지율도 77%%에서 53%%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회로 확보문제

좌회전 금지조치가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이면도로 정비 및 U턴-P턴지점 설정이 불가결하다.직진 후 어떤 방식으로 당초의 좌회전 목적을 달성시켜 주느냐는 것.

가장 손쉬운 것은 U턴후 우회전 방식. 하지만 교차로 간격이 짧은 곳 등에 설치할 경우 직진 차량에 방해를 주고 사고 위험도 높아 도입하기 쉽지 않다. 실제 경찰계획에도 U턴은 종전 19개에서 24개로 5개 늘어 났을 뿐이다.

직진 후 두번의 우회전을 거쳐 직진함으로써 당초의 좌회전 목적을 달성케 하는 P턴은 가장 효과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경찰이 제시하는 P턴 구간은 24곳. 하지만 우회전할 이면도로가 정비되지않았을 경우 P턴 대기차량들로 인해 교차로 엉김현상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껏 필요성을인정하면서도 민원을 우려, 차일피일 미뤄온 이면도로 정비가 과연 얼마나 성과를 거두며 추진될수 있을지도 염려스런 부분이다.

▨가드레일 설치

교차로 주변 불법 주정차, 버스승강장 및 택시 무단정차로 인한 직진교통 방해 등을 막기 위해 6곳 16개 구간에 가드레일이 설치된다. 동산네거리 주변, 서성네거리 북편, 대구역네거리 동편, 시청네거리 북편, 중앙-공평네거리 사이, 반월당네거리 동서편 등이 설치계획 구간.

▨도심 외곽 좌회전 금지

2~3차 순환선내 및 상습 정체지역 9곳의 좌회전도 금지할 계획. 북구 침산교 서편네거리(경상여고→팔달교)와 달서구 본리동 우진교통앞 및 경신교통앞, 중구 계명대 네거리(남→서, 북→동), 북구 아양교 서편네거리(서→북), 달서구 두류공원 네거리(서→북, 동→남), 수성구 범어우방아파트앞, 동구 하이웨이 주유소앞(서→북), 달서구 상인동 제림주택 네거리 동서편 등.〈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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