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무역수지가 개선됐고 금리나 원화 환율 급등세도 꺾였지만 주식시장은 여전히 불투명성 장세였다. 특히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슈퍼 301조 적용과 16메가D램 가격 4달러대 진입 소식은 경기회복 재료를 희석시켰고, 쌍방울 계열사의 부도소식은 자금흐름의 왜곡에 따른 파장을 느끼게 했다. 그러나 주 후반들어 증시안정책 기대로 증권.은행주가 반등하면서 지수가 안정을 찾는모습이었다.
기아그룹에 대한 채권단의 통첩일이 이번주로 다가왔지만 증시의 새로운 변화는 나타나지 않을전망이다. 현재의 금리하락도 시간을 두고보면 달가운 일이 아니다. 정부의 대량자금 지원에 의한금리 하향은 한계가 있을 것이다. 자금의 흐름은 사슬처럼 얽혀 있어 한곳이 막히면 연쇄적인 파장을 몰고온다.
개선되고 있다는 경기도 마찬가지. 금융과 실물부문에 나타난 지표와 우리가 느끼는 체감지표간의 괴리감으로 인해 증시의 바닥론은 유보돼야 할것 같다.
주가가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은 또다시 증시안정책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른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선물과 옵션시장 등 파생상품 시장이 개설돼 주식시장만의 안정책은 형평성에 어긋나며, 이탈중인 외국인과 투자자의 발길을 경제적 여건의 개선없이는 되돌릴아무런 방법도 없기 때문이다.
거래세 인하나 외국인 한도확대 등 지엽적인 수요보강책이 아니라 흐트러진 경제를 추스를수 있는 경제활성화 종합대책이 절실하다. 여건의 변화가 아직 없어 주식을 사는것보다 어떻게 팔고어려움을 이겨내느냐가 더욱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
홍주탁〈현대증권 영남지역본부장〉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우원식 "최상목, 마은혁 즉시 임명하라…국회 권한 침해 이유 밝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