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이 조만간 또 한번 술렁일 듯하다.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당이 안정감을 찾아가고는 있지만 민주계 좌장인 서석재(徐錫宰)의원과 김운환의원의 탈당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서청원(徐淸源)의원 등의 비주류인사들은 10월중순쯤까지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입장이다.
현재 서석재의원의 오는 10일 결행예고는 일단 탈당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기탈당 배경에는 머뭇거리다가는 자칫 시간만 허비할 수 있는 데다 당내에서 남아 전개할 후보교체론 주장도 여의치않을 것이기 때문인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서의원이 정작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목은 민주세력 대연합이다. 그는 탈당하더라도 이인제(李仁濟)전경기지사쪽에 가담치 않을 것 같다. 김운환의원과는 다른 편이다.서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이인제,조순, 통추, 민주계 일부가 가세하는 개혁세력 연대에 대한 논의가 정가에 요즘 부쩍 활발하다.
당내에서는 현재 서의원이 제기하고 있지만 민주계 다수도 결국 이에 동조할 가능성이 있는 편이다. 그래서 서의원의 탈당이 당내에 미칠 파장의 후유증도 시간이 흐를수록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민주계인사들은 최근 당이 이한동(李漢東)대표와 김윤환(金潤煥)고문이 주축이 되면서 보수색깔로 재편되고 있는데 대해 불만이 가득차 있고 일부에서는 이탈의 명분을 찾고 있다.또 서의원이 돌파구로 모색하고 있는 민주세력 대연합론에 대해 당사자들도 적극적인 자세로 돌아서고 있다.
서의원은 지난 3일 이인제전지사와 조순총재와 회동했다. 그는 또 민주당의 이부영(李富榮), 국민통합추진회의 제정구(諸廷坵)의원과 만난데 이어 4일에는 서청원의원, 박찬종(朴燦鍾)고문과 3자회동을 갖고 이를 논의했다. 그리고 조총재도 서의원과 회동한 뒤 이에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조총재의 핵심측근들도 "조총재의 지지세 하락은 정국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판단아래 민주당을 넘어 신한국당 민주계측과의 연대도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언급, 민주계와의 연대를 본격 탐색하기 시작한 인상이다.
특히 이부영의원은 4자연대를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는 대표적 인물로 최근 조순총재를 만나 이에 대한 상호간의 의견을 교환했다.
물론 정가는 민주대연합론의 실현가능성을 아주 낮게보고 있다. 이전지사나 조총재모두가 대선출마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다 민주대연합 구도가 대세론을 타고 있는 DJ를 이긴다는 보장도 없다는 측면때문이다. 그래서 정가에서는 이를 아직까지는 이상론으로 보는 경향이 짙다.〈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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