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라는 말이 갈수록 많이 쓰인다. 지난주 한.일 축구전을 보면서 모든 국민이 그랬겠지만 우리선수들의 정신력에 놀랐고 막판 뒤집기에 놀랐다.
그러나 또한가지 놀란 것이 있다. 바로 관중석의 우리 응원단 모습이다. 조금 관심있게 본 사람들은 느꼈겠지만 붉은 유니폼에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 포즈, 또 강한 제스처와 한마음으로 움직이는 그들의 모습은 예전의 북치고 꽹과리 치는 단순한 그런 모습이 아닌 보다 세련되고 무게가실린 경기외의 또하나의 승리였다고 본다.
한두해전부터 스포츠 경기마다 간간히 보이던 어린 관중들의 얼굴에 새겨진 태극마크나 별등의문신을 보며 참 신기하게만 여겼었다. 어떻게 저런 발상을 했을까하고. 아니 그렇게 할 수 있는용기가 신기했다. 나는 이것을 관중문화라고 얘기하고 싶다. 문화라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음주문화니 음식문화, 놀이문화, 심지어 쓰레기문화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요사이 확연히 변한것이 있다면 음주를 하면 당연히 차를 두고 간다. 그렇게 귀찮아 하던 쓰레기 분리수거도 이젠당연한 것이 되었다. 가정에선 말할것 없고 고속도로 휴게소의 여러 분리대를 보면 얼마나 우리의 의식이 바뀌었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극히 일부겠지만 한잔하면 2차 가고 또한 3차로 모시는(?)것이 당연한 음주문화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우리주위엔 아직도 있다.
문화라는 말은 통상 '보다 세련된 것'으로 간단히 정의할 수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문화라는말은 과거에서부터 익숙해져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더욱 갈고 다듬어 세련되어 가는 미래형이다. 21세기를 준비하는 요즘 정치.경제.사회 모든면에서 조금씩만 더 세련되어 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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