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총재 부산MBC토론

입력 1997-10-04 15:10:00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는 3일 저녁 부산 MBC주최 대선후보 초청 TV토론회에 참석, 자신과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의 오랜 민주적 동지관계를 부각시키며 영남민심에 대한 적극적인 구애(求愛)공세를 폈다.

김총재는 '부산과 나'라는 제목의 모두 연설에서 "부산은 아내(이희호여사), 큰며느리와 막내 며느리를 얻은 곳"이라고 운을 뗀뒤 "지난 71년 대선 때 내가 여기서 40%%%%를 얻은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뛰면서 '꿈이여 다시 한번' 이라는 생각을 하곤한다"며 지역감정의 벽이 낮았던 때를 회고했다.

그는 연설 말미에 "여기서 김영삼대통령을 당선시켜 줬으니까 김대통령과 수십년 동지인 저도 한번 도와줬으면 좋겠다. 여러분이 밀어주면 이번에 될 것 같다"며 정치적 수사(修辭)를 거둬내고직설법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김총재는 초반부터 패널리스트로부터 각종 정치적 발언번복의혹, 사상시비, 병역문제, 집권후 정치보복 여부, 나이 축소의혹, 20억+α설, 용인 가족묘 조성의 위법여부 등 혹독한 질문세례를 받았다.

김총재는 자신의 정확한 나이를 묻는 질문에 "출생은 양력으로 24년1월6일이나일제시대 군대에끌려가게 돼 늦추느라고 호적에는 25년으로 돼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먼저 제기했던 대선후보 건강검증 용의와 관련,"필요하면하겠다. 못할 것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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