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가을세일 출혈경쟁

입력 1997-10-04 14:50:00

백화점들의 가격인하경쟁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일부제품을 공장도가격에 내놓는가 하면 할인점의 주력품목인 식품 리빙용품의 경우 정책적으로할인점보다 낮게 팔고 있다. 세일기간이라고 하지만 백화점들의 가격인하강도는 전례가 없을 정도.

동아백화점은 가을정기세일기간동안 국내 가전3사의 TV VTR 냉장고 등 5대가전품목을 공장도가격에 내놓았다.

일부 주방용품은 아예 공장도가격보다 내려 콤비압력솥 R/D냄비는 공장도가에서 30g%%, 행복냄비 등 10여품목은 공장도가에서 10g%% 할인된 가격에 팔고 있다.

또 할인점의 주력품목인 식품은 매일 낮12시이전과 오후4시부터 품목을 지정, 할인점가격보다 싸게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백화점도 식품 자사상품 전자제품 등의 세일율을 이전세일의 20~30g%%대에서40~50g%%대로 대폭 올렸다.

또 세일기간동안 2백여품목을 일자별로 정해 정상가의 절반이하에 판매하는 한정판매를 실시하고있다.

지역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백화점들의 값내리기경쟁은 할인점으로의 고객유출을 막기위한 고육지책"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가격보다는 고급화된 서비스, 상품정책을 통해 고객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李鍾圭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