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 대선후보들은 2일 서울잠실 향군회관에서 열린 재향군인회 주최 대선후보 초청 안보강연회에서 저마다 안보대통령감임을 자처하는등 군심(軍心)을 끌어안기 위해 뜨거운 유세대결을벌였다. 특히 상대 후보들의 병역과 전력,통일관을 우회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두 아들의 병역면제 시비를 의식, 자신의 공군장교 복무사실을 밝히고 가계 또한 과소체질이었다는 점까지 거론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명했다.그는"자식의 병역에 대해 부정이나 특권층의 혜택이 있다는 얘기들이 나올때 참으로 가슴이 아프고 인간적 비애를 느꼈다"며 "86세인 어머니는 평생 32kg을 넘지 못했고 처는 아이들을 낳을 당시 38kg이었으며 지금 주부인 딸도 41~42kg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안보는 공기와 같은 것"이라고 운을 뗀뒤" 21세기 통일시대를 열어나가야 할 차기대통령의 국가관과 안보관이 불투명하다면 민족의 운명이 오도되는 가공할 사태에 직면할 지 모른다"고 안보대통령론을 피력했다.
또한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를 겨냥, "국방을 책임지고 국군을 지휘할 대통령은 이념과 노선이 분명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국민회의 김총재는"6.25이래 국가안보에 혁혁한 공헌을 한 향군회원들과 장태완(張泰玩)회장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추켜세우면서 강연을 시작했다. 색깔론 등 자신에 대한 경계심을의식했을 법하다.
그는"역대 군사정권이 내 사상을 용공으로 덧칠했으나 북한 잘못을 따진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고 강조한뒤 그 실례로 지난 90년 남북고위급회담 리셉션 당시 연형묵(延亨默)총리가 국가보안법을 비판하자 북한 형법이 더 가혹하다고 되받아친 일화를 소개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는"고구려 백제 신라 3국을 통일한 것은 문무왕이었다"며"문과 무의 지도력을 겸비한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지도급인사나 그 자제들의 병역회피는 국가안보를 붕괴시키는 치명적 요인으로 결코 용납될수없는 일"이라고 신한국당 이총재를 공격한뒤"단계론이나 연방제같은 일정한 형식이나 방식으로도 통일은 되지않는다"며 DJ통일론도 비판했다.
○…민주당 조순(趙淳)총재는"북한의 남침야욕을 잠재우는 데는 현실적인 힘인 무력이 특효약"이라며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군사력 강화를 약속했다.
그는 또 6.25때 장교로 6년간 복무한 사실을 강조한뒤"국가위기때 헌신하지않은 지도자와 또 그렇게 의심받는 지도자도 있다"고 다른 후보들의 병역문제에 시비를 걸었다.
〈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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