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과 동서를 불문하고 책의 문화를 일으킨 민족과 국가사회가 잘 먹고 잘 살았다. 사람답게 살고 나라다운 나라를 일으켜 역사를 만들고 문명을 일으켰으며 문화를 창출했다. 이는 인류의 문명사, 인간의 문화사·사상사가 증명하는 바다.
사람들은 책의 시대가 조락해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은 뭘 모르는 사람들이다. 21세기를앞두고 있는 오늘 책의 문명, 책에 의한 문화는 더욱 엄청난 현상으로 우리들 앞에 다가서고 있다. 지식과 정보가 더욱 중요한 인간의 삶의 형식과 내용이 되고 있고, 이 지식과 정보를 창출해내는 구체적이고 강력한 매체가 바로 책이라는 인간이 창안한 가장 탁월한 존재인 것이다.지식과 정보가 만들어내는 산업이란 그 어떤 산업보다 무한한 가능성을 갖는다. 그것은 한없이높은 차원으로 승화될 수도 있고, 한없이 깊은 내면을 갖는다. 지식과 정보를 담아내고 새로운 차원으로 진전시키는 힘과 지혜가 바로 한권의 책인 것이다.
한시대 한 사회의 총체적 수준 내지 역량은 책의 문화로 가늠할 수 있다. 아니 21세기에 이같은척도는 더욱 유용한 명제로 우리들의 개인적 삶을 규정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가사회와 민족공동체적 삶의 구조가 될 것이다.
지식과 정보의 혁명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컴퓨터는 하나의 수단과 방법이다. 요컨대 컴퓨터에 담아낼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지식과 정보는 책이라는 가장 본원적인 매체를 통해 창출되는 것이다.컴퓨터에 의해 인간의 사상과 정신을 창조적으로 담아내는 책의 기능 및 활용이 확장되고 있다.책에 의한 지식과 정보는 컴퓨터라는 수단에 의해 무한대로 그 외연과 내연이 확장·심화되고 있다 할 것이다.
책에 의한 무한한 차원으로 진전되고 있는 이 컴퓨터시대에 우리보다 앞서가는 국가사회는 더 많은 책을 만들어내고 있다. 매일같이 새로운 내용을 담아내고 있는 책은 바로 그것을 존재시키는국가 사회의 수준과 역량이다. 각종의 책에 담기는 내용, 그 사상과 이론과 정신은 바로 컴퓨터라는 탁월한 형식과 방법을 통해 엄청난 속도와 질량으로 확산되고 재창출되는 새로운 문명의 시대에 우리는 서 있다. 책 만들기는 곧 창조적인 지식과 고급한 정보 만들기다. 21세기는 상투적인지식과 저급수준의 정보가 아니라 창조적이고 고급한 지식과 정보를 창출해내고 장악하는 개인과집단, 국가와 사회의 소유가 될 것이다.
책 만들기는 이제 국가사회를 진보시키는 전략·전술의 차원에서 옹호되고 육성되어야 한다. 하나의 고급하고 창조적인 지식과 정보는 또 다른 차원에서 고급하고 창조적인 지식과 정보를 존재시킨다. 탁월한 정신과 사상과 이론을 담아내는 한 권의 책은 더 높은 차원의 정신과 사상과 내용을 담아내는 책의 존재를 가능하게 한다. 책 문화의 이같은 발전과 운동은 그 책의 문화를 존재시키는 국가사회의 역사적·문명사적 발전을 의미한다.
책 만들기와 그리고 책 읽기는 21세기의 개인이나 집단의 일상적 삶의 구조 또는 질서가 될 것이다. 아니 바로 지금, 민주주의와 산업화를 성취하고 복지국가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고 있는 사회는책 만들기와 책 읽기를 일상적 삶의 구조 또는 질서로 삼고 있다.
오늘 우리 국가사회는 과연 책 만들기와 책 읽기가 무엇인가를 제대로 인식하며 실천하고 있는가. 고급하고 창조적인 정신과 사상과 이론을 담아내는 책을 만들고 있으며 또 읽어내고 있는가.아직 초보적인 단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책 만들기와 책 읽기에 대한 정당한 인식 및 실천운동이 대대적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고급한 책 만들기와 책 읽기를 통해 우리 국가사회와 민족공동체는 이 문명사적 전환기를 바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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