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UAE전 앞둔 차범근 감독

입력 1997-10-03 15:18:00

"빠른 축구로 기선 제압"

"조수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이번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4일 UAE와의 98프랑스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을 갖는 한국축구대표팀 차범근감독은 2일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발빠른 선수를 최용수와 함께 최전방에 내세워 득점을 노리겠다"고 밝혀 서정원-최용수를 투톱으로 활용할 뜻을밝혔다.

차감독은 "일본전 이후 중요한 경기를 남겨놓고 선수들의 집중력을 키우기 위해 취재 기자들의접근을 막은채 훈련해왔다"며 "어웨이에서 이기고 홈에서 비기거나 진다면 아무 의미가 없으므로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에서 작전의 변화는 있는가.

▲UAE는 왼쪽 측면 공격이 강하다고 분석됐다. 투톱중 하나인 주헤르는 가운데에 포진하지만 측면으로 이동하는등 위치선정이 놀라워 요주의 인물이다.

UAE는 특히 전반에 거의 수비에 치중하다가 후반들어 적극적 공격으로 변환하는데 새로운 선수들이 교체되면서 전술 변화가 커 혼란스러워 잘 대응해야 한다.

물론 일본전에 비해 공격 숫자는 더 많이 두어야 할 것이며 가능한한 빨리 골을 뽑아야 상대의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다.

중앙에 빠른 선수를 배치, 도전적으로 나서 상대 수비를 분산시킨다면 승부가 날 것이다.

- 중앙의 빠른 선수는 누구인가.

▲서정원이나 고정운이 될 것이다.

- 한국팀의 수비진은 어떤가.

▲이민성이 일본전때 부상해 미지수다. 후반에 투입되는 골게터 바키트를 상대하기에 김태영이적절하다는 판단이다. 또 상대 최고의 스트라이커인 주헤르는 미우라의 발을 묶었던 김태영이 맡고 장형석으로 하여금 상대 게임메이커를 차단시킬 생각이다.

- 홈경기가 더 부담되지 않나.

▲어웨이보다 더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며 홈경기가 좋은 것만은 아니다. 경기할때 시간이 지나면지날수록 더 부담된다.

-황선홍과 고종수는 언제 합류하나.

▲지금 선수단이 잘하고 있는데 감독 입장에서 나머지 선수들이 받는 심리적 영향도 고려해야 하고 또 무리하지 않아야한다는 생각이다. 특히 황선홍은 일본과의 홈경기(11월1일)때 부르고 싶은생각이지만 이들의 몸상태를 계속 체크한뒤 적기라고 판단할 때, 기용하겠다는 확신이 설때 합류시킬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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