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의 대선 열기가 전국을 달구고 있는 가운데 농어촌지역의 최대 선거행사인 농협장 선거가 연말을 전후해 집중해 있는데다 내년 5월의 지방자치 선거 조기 열기까지 일고 있어, 경북도내는 벌써부터 선거바람에 들뜨고 있다.
이처럼 각종 선거바람이 유례없이 맞물리면서 선거분위기의 장기화와 정치권의 농협장 및 지방선거 개입설 등으로, 농촌지역은 일손을 놓는 사례가 늘고 있고, 지난 지방선거 이후 지연 학연 혈연 등을 중심으로 깊어진 지역사회의 파벌과 대립이 되살아나는가 하면 고질적인 과열 혼탁 선거양상마저 우려된다.
농협 대구.경북지역 본부에 따르면 경북도내 2백50여개 회원농협 가운데 70%% 가량이 연말을 전후해 조합장 선거를 치르며, 이미 현 조합장을 비롯 출마예상자들이 지역 마다 3~4명씩에 이르는등 사실상 득표활동이 벌여지고 있다.
칠곡군의 경우 7개 읍.면 농협 가운데 왜관농협이 11월 조합장 선거를 시작으로 12월에는 약목.석적.북삼 농협이, 내년 1월 가산, 지천 농협이 각각 선거일정을 앞두면서, 출마예상자들이 이미 얼굴알리기를 비롯 길흉사 챙기기, 조합원 포섭등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구미지역 역시 10군데 농협 중 9 군데가 올 해 말에서 내년 초까지 조합장 선거가 몰려 출마희망자들이 4년전 1~2명이던 양상과는 달리 3~5명씩에 이르고 있으며, 이와 함께 상당수 지역 유지들이 시의원, 도의원에 관심을 보이면서 선거바람이 일고 있다.
예천농협을 비롯 5개 조합장 선거와 3개 조합 통합 찬.반 투표를 앞둔 예천지역은 현 조합장 임기 연장의 효과가 있는 농협간 합병을 성사시키기 위해 방문하는 농협 직원들 때문에 농민들이일손을 빼앗길 정도이며, 조합장 선거를 두고 좁은 지역이 혈연 학연 등으로 갈라지는 바람에 농협의 각종 사업이 겉돌고 있다.
정치권의 개입과 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연계, 농협장 선거가 과열조짐을 보이자 대구.경북농협지역본부는 각 단위농협에 자제를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하는등 대책마련에 나섰다.〈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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