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동차 사고사망자 내용중 특이한 점은 보행자와 어린이 사망자가 많다는 점이다. 연간교통사고 사망자의 약 44%%가 도로가를 다니거나 도로를 건너는 등 보행중에 차에 받혀 생명을잃고 있으며 사망자수가 약 4천6백여명에 이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사고라 하면 차를 타고가다가 차와 부딪쳐 발생하는 것이고,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중 보행자 사망자 비율이 미국과 유럽선진국은 11~16%%, 일본은 28%%임과 비교하면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없다. 무단횡단, 주의소홀등 사고를 초래한 보행자의 행동에도 사고의 원인이있다. 그러나 보행자안전을 위한 교통안전시설의 태부족, 사고 위험성을 망각한 일부 운전자의 부주의한 난폭운전과 정비불량 그리고 사회에 만연한 인명경시 풍조 등으로 인해 멀쩡한 생명들이도로에서 혹은 안전하다는 횡단보도 위에서 힘없이 쓰러지고 있는 것이다.
비싼 자동차세금과 적지않은 유류비를 지불하는 국민으로서 참으로 개탄할 일이 아닐 수없다. 또매년 8~9백여명의 14세이하의 어린 생명들이 보행중 혹은 승차(乘車)중 목숨을 잃고 있다. 이중매년 5~6백여명은 돌출적 행동, 부모의 주의부족 그리고 운전자들의 안전에 대한 안일한 운전태도 등으로 도로보행과 횡단 중 목숨을 잃있다.
천만대에 이른 자동차 보유대수의 양적팽창에 따라 수준높은 선진교통문화를 실현하는 것이 더욱중요하며, 이를 위해 사회구성원 모두의 반성과 자발적인 노력으로 보행자와 어린이교통사고 사망자를 감소시키는 것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중의 하나이다. 최근 방송매체에 의한 교통질서 의식고취 프로그램들의 진행과 계몽, 그리고 통학버스에 대한 타차량의 주의의무 입법화 등의 조치등 보행자 사고에 대한 인식변화는 다소 늦은 감이 있으나 보행자교통사망자 감소를 위해반가운 일이 아닐 수없다.
(강성종-대구효성가톨릭대교수·자동차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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