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대이라크 제재영향 7년간 120만명 사망

입력 1997-09-29 00:00:00

걸프전 이후 7년간에 걸친 유엔의 대이라크 제재로 인한 의약품과 식량부족으로 이라크 국민 약1백20만명이 사망했다고 이라크의 한 고위관리가 28일 주장했다.

우미드 무바라크 이라크 보건장관은 유엔의 제재가 가해지기 전까지만 해도 매월 5백6명에 불과하던 5세 이하 어린이 사망자수가 제재조치가 가해진 뒤에는 6천5백명으로 급증했으며 5세 이상의 사망자수도 매월 1천6백명에서 8천명으로 늘어났다고 주장한 것으로 이라크 관영 INA통신이보도했다.

무바라크 장관은 이라크내 병원들이 마취제와 진통제 등 기초의약품의 부족을 겪고 있으며 의료장비들도 부품 부족으로 인해 과거의 3분의 1 수준 밖에는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무바라크 장관은 이어 유엔의 제재가 가해지기전 이라크는 연간 5억 달러 상당의 의약품을 수입했으나 올해는 의약품 수입이 7백만 달러로 감소, 병원 및 의료센터의 서비스가 매우 열악해졌다고 말했다.

무바라크 장관은 또 걸프전 당시 미군과 영국군이 우라늄탄을 사용했다고 비난하면서 이로 인한영향이 백혈병과 종양, 유산, 정신지체 환자의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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