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재러시아 동포 강제이주 60년을 맞아 러시아 동포들의 강인한 생명력과 강제이주를 다룬2부작 다큐멘터리 큰 땅백이의 노래 를 제작, 1부는 24일 밤 11시40분에, 2부는 오는 28일 또는10월1일에 방영한다.
큰 땅백이 란 사할린 등 좁은 지역 출신 고려인들이 러시아 본토대륙에 살고 있는 고려사람들을지칭하는 말.
이 프로그램은 당시 러시아 동포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보여주기 위해 동포 할머니 두 명을 집중취재한다.
연해주 최대의 갑부이자 의병장으로 연해주 지역 최초의 고려인 시장을 역임하다 볼셰비키 혁명이후 토호로 몰려 사망한 최재형의 딸 최올가 할머니(92)와 재러시아 극작가 태장춘의 부인이자러시아에서 배출된 3명의 동포 인민배우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인 리함덕 할머니(86)가 그 주인공.1937년 스탈린에 의해 자행된 러시아 동포 중앙아시아 강제이주로부터 두 할머니의 기구한 운명이 시작되었다.
최올가 할머니의 경우 부친이 살해당한 뒤 지식인 탄압의 대표적 희생물이 되어 카자흐스탄 감옥에서 복역하다가 수천㎞ 떨어진 러시아 최북단 노릴스크 감옥, 다시수천㎞ 떨어진 알마아타의 농촌, 키르기스탄의 프룬제, 러시아 최서단 리가, 민스크등을 전전하다 겨우 5년전에야 모스크바에정착했다.
또 리함덕 할머니는 태장춘과 결혼한지 3년만에 강제이주 열차를 타고 중앙아시아 사막 크질오르다에 도착해서 다시 1천5백㎞ 떨어진 소금밭의 땅 우슈토베 등을 전전하며 연극활동을 벌여 동포들 사이에서 전설적인 여배우로 기억되고 있다.
1부는 19세기 중반에 시작, 1937년 강제이주를 거치면서 러시아 전역에 살고 있는 수십만의 러시아 동포들의 족적을 최재형 스토리와 함께 보여주며 2부는 강제이주부터 오늘에 이르는 정착과혼돈의 시기를 리함덕 할머니를 중심으로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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