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인선 절차문제로 화가 단단히 난 신한국당 김윤환(金潤煥)고문이 24일 이회창(李會昌)대표와만났다. 두사람은 당 결속에 노력키로 했지만 회동결과는 별로 큰 진전이 없는 듯하다. 김고문은30일 전당대회 불참과 보름간의 외유일정을 소개함으로써 이대표와의 관계가 완전 복원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저녁 계보의원 8명과 만나 대표 인선문제를 둘러싼 논란을 종결짓고이대표체제의 안정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 오해를 살 계보모임도 취소키로 했다. 다음은 김고문의기자간담회 내용.
-오늘 이대표와 만나 무슨 얘기를 나눴나.
▲이대표가 대표 인선문제 등에 대해 사전협의를 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고 나도 충분히 이해했다. 이대표는 앞으로 중요 당 현안은 사전에 협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나는 이대표에게 이한동(李漢東)고문이 대표를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와서 다시 이를 바꾸기는 어렵다. 이고문이외에다른 방법이 없다. 이전에도 이고문이 대표가 되는데 불만이 없었다. 다만 절차상의 문제를 얘기했을 뿐이다. 얼마전 일본에서 이고문과 만나 서로 협력키로 합의한 바 있다. 이대표도 이고문의신임대표 임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내가 최근에 대표 인선문제에 대해 말을 꺼낸 것은 대표자리를 염두에 둔 게 아니고 절차 때문이었다.
-평소 집단지도체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는데 이에 대한 언급이 있었나.
▲집단지도체제는 이에 포함되지 않는 중진들의 소외감 등 문제가 많다고 했다. 이대표도 아직결정된 바 없고 한번 재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오는 30일 대구 전당대회에는 참석하는가.
▲이런 상황에서 대구 전당대회에 참석할 수 있겠는가. 그냥 뒷자리에 앉아 있기가 쑥스러운 면도 있는 게 아니냐. 28일 한·일월드컵축구예선전참관을 위해 출국한 뒤 바로 3일부터 시작되는통일외무위 국정감사팀에 합류해서 10월 12일쯤 귀국하겠다.
-전대불참 자체가 이대표로부터 발을 빼는 게 아니냐. 하루가 긴박한 시점에 보름간의 외유는 이대표에게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는데.
▲지금 여기 있어도 별로 할 역할이 없다. 딴 의도는 없다. 이대표에 대한 지원입장은 변함이 없다. 외유동안 당 체제가 정비될 것이고 귀국해서 나에게 역할이 주어진다면 그때가서 할 일을 할작정이다. 외유중이라도 꼭 필요하면 귀국할 수도 있다.
-최근 정가에는 청와대가 이인제(李仁濟)전지사로 방향을 트는 등 이중플레이 내지 다중플레이를하고 있다는 루머가 확산되고 있는데.
▲그런 얘기가 많더라.
-일부 민주계인사들이 전당대회이후 탈당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럴 것이란 관측이 있는 것 같더라. 이제 나갈 사람은 나가야 한다. 당이 이제 정리되어야 하지 않겠느냐.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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